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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년 2분기부터 회복' 컬럼비아경영대 글렌 허바드 학장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장(사진)은 22일 "미국 경제는 내년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바드 학장은 이날 홍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국발 금융위기 및 미국 대선후 경제전망 등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급격하지만 짧은 경기후퇴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뒤 "미국의 소비는 올해 4분기에도 줄어들 것이며 국내총생산(GDP)도 금년 4분기는 물론 내년 1분기까지 평균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모기지 시장을 정상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 △금융기관에 대한 자본 재투입 △주택시장 활성화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허바드 학장은 "미국의 주택가격은 앞으로도 현재에 비해 10~15% 가량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의 금융위기와 1930년대 대공항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전 세계의 정부와 금융감독 기구들이 협력을 하고 있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것은 글로벌화된 세계경제가 작동을 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가운데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차기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전부터 부시 행정부의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협력해야 한다"면서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 취임할 때까지 기다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허바드 학장은 조지 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고 그린스펀의 후임자로 거론되기도 한 바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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