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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로컬 선거에도 관심 갖자

한.미 무비자 협정이 내년 1월 발효되기로 확정됨에 따라 한인사회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조짐이다.

벌써 무비자 시대가 가져올 여러 변화를 놓고 한인사회는 저마다 분주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한국인 방문의 증가가 한인 경제에 모처럼 해갈의 단비가 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는 표정이다.

물론 무비자가 실현된다고 해서 한인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만 주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바람직하지 못한 유흥문화가 한인사회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고 저급 문화가 한인사회에 스며들어 자녀들의 교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소지도 있다.

게다가 한국의 경제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창업 희망자들이 LA로 밀려 들면서 한인 상권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우리는 무비자 시대가 한인 커뮤니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변수가 될 것이란 점에 더욱 주목한다.

우선 방문객의 급증은 여러모로 한인 업소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미국에 가고 싶어도 비자를 못받아 포기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이나 가족 방문 등의 이유로 찾아올 것이다. 업계에서는 방문객이 많게는 두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인 인구가 밀집된 LA 한인사회는 최대의 수혜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경제가 회복되려면 아직 상당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한.미 무비자 협정은 한인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다.

여기서 명심할 것이 있다. 동포사회가 한국 방문객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만 여겨서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인들의 방문이 많아지는 것을 계기로 그들에게 더욱 내실있고 우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본국과 동포간의 이해의 갭을 메우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비자 시대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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