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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결 과제는 ‘시카고 알리기’

관광상품 개발 없으면 공염불 가능성
한인사회도 늘어날 여행객 대비 해야

조선과 미국이 지난 1882년 통상수호조약을 맺은 이후 126년 만에 체결된 한국인의 미국 무비자 입국을 바라보는 시카고 한인사회의 시선은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크다. 많은 시카고 한인들이 시카고가 한국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한인사회 인사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 중인 것은 한인들의 꾸준한 시카고 방문을 유도하는 것. 이들은 이를 위해서 시카고의 위상 제고를 가장 절실한 과제로 판단한다. 또, 체계적인 시카고 알리기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동서여행사 김효수 사장은 “시카고는 한국에 너무 알려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시카고를 소개하고 알리는 부분을 놓고 심사숙고 중이다”라고 말했다. 조찬조 상의 회장도 “한국에 시카고 알리기 운동을 전개해야만 한다. 한국인들을 맞이해 시카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조적인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한국인들을 맞이할 한인사회의 내부의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찬조 상의회장은 “한국에서부터 오는 사람들을 맞이할 한인들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숙박시설이나 식당 등을 개발해 한국인들이 문화관광도시로써 시카고를 즐길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상의의 경우 뉴욕 등지에서 실시 중인 6개월에서 1년 길이의 최고 경영자 교육프로그램 등을 받아들여 실시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최근 상의 관계자들과 함께 뉴욕을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을 찾는 한국인들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될 여행업계는 홍보에 앞서 시카고의 풍성한 문화를 소개할 제대로 갖춰진 관광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동서여행사 김 사장은 “여행전문상품의 필요성도 느낀다. 문화관광 측면에서 LA나 뉴욕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시카고의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시카고의 높은 교육수준과 문화활동 등이 무비자 시대를 맞아 기존의 LA와 뉴욕에서 한국인들이 눈을 넓히게 된다면 시카고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알리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문화나 교육 등을 생각해보면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여행지, 새로운 유학장소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재욱 대한항공 지점장은 “시카고를 알리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문화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시카고를 잘 알리면 서부와 동부 중심으로 이뤄지던 한국인들의 미국방문이 중서부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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