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시대’ 지경이 바뀐다
◇무비자시대와 시카고 한인사회
<상> 새 바람, 지경이 바뀐다
<하> 노력 없는 발전은 없다
방문객 증가… 커뮤니티 변화 예고
항공-여행업계 등 만반의 준비 중
무비자 시대를 바라보는 시카고 한인사회의 첫번째 반응은 바로 ‘기대감’이다. 많은 한인들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의 시행을 통해 시카고 한인사회에 새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1년 한국인의 미국 방문이 2007년도의 2배에 달하는 18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여행경비만도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1986년 VWP가 발효된 후 22개 가입국 중 13개국의 평균 방문객 증가율이 50%에 달한다. 또, 한국과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발효 3년 뒤 방문객이 2개 가까이 늘었다.
대다수의 한인들은 무비자시대를 맞아 시카고 한인사회의 구조 자체가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조찬조 시카고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은 “시카고를 찾는 한인들이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한인 커뮤니티의 모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를 가장 먼저 실감하는 국적항공사들은 이미 무비자 시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내년부터 지금 운용하는 항공기 보잉 777기종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탑승 가능한 보잉 747 최신기재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기재를 업그레이드 하면 좌석공급은 40% 정도 늘어나게 된다.
임재욱 대한항공 시카고 지점장은 “일단 어느 정도의 한국인들이 시카고를 방문하게 될 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라면서도 “관광비자가 면제되는 유럽이나 호주 등으로 여행을 가던 사람들 중 일부가 미국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기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미 오는 12월부터 시카고-한국 노선 항공기 기재를 보잉 777-200 최신기종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아시아나 시카고지점 황병도 부장은 “기재변경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고객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증편문제에 대해선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 해 증편이 됐어야 했는데 항공사들이 전체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계획이 미뤄졌다”며 “시애틀과 LA로 예정된 증편이 끝난 다음 상황에 맞춰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에서도 기대와 함께 준비가 한창이다.
동서여행사 김효수 사장은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카고 시내 단독관광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자체버스도 구입 예정이고 로컬에서 준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차례로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 대리점들도 시카고 시내관광상품을 만들어 버스를 구매하는 등 증가할 한국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