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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알아보기] 링컨 더글러스 디베이트

김경지/So-Cal 디베이트 포럼 원장

흔히 LD 디베이트라 불리는 링컨 더글러스 디베이트는 논리 윤리적 가치 그리고 철학을 강조한다. 이 LD 디베이트는 주로 고등학생들이 일대일로 경연하는 포맷으로 익히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오랜동안 다른 형태의 디베이트를 익혀온 학생들 사이에 가장 도전적인 형태의 디베이트라고 할 수 있다. 혼자서 리서치를 수행하고 스스로 적절한 연습 상대를 찾아 대회에 준비해야 하는 만큼 많은 시간 투여가 요구된다.

링컨 더글러스라는 이 포맷의 이름은 1858년 공화당의 에이브래함 링컨과 민주당 스티븐 더글러스 사이에서 일곱 차례 전개된 일련의 디베이트에서 비롯하였다.

이 두사람은 노예제 존폐에 관한 논란을 인간의 가치라는 측면에 접근하여 논쟁을 전개하였다. 더글러스가 독립선언서에 규정한 '시민'은 오직 백인만을 가리키며 흑인은 절대로 동등한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말하자면 흑인을 시민으로 인정하여 투표권을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 링컨은 독립선언서에 '모든 인간은 동등하다.'라고 규정하였듯이 특정 인종만을 시민으로 규정한 것이며 따라서 흑인이라고 시민이 될 수 없다는 논리는 그르다고 반박하였다.

이들은 정책적 차원에서 노예 문제를 접근하기 보다 인간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노예제도를 접근하였던 것이다. 링컨은 이 일련의 디베이트 이후 치러진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더글러스에 지긴 하였지만 이 논쟁으로 전국적인 인물로 부각되어 2년 뒤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더글러스를 누르고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1980년미국내 대표적인 고등학교 디베이트 기구인 NFL은 팔리시 디베이트 즉 '정책 토론'을 중시하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이러한 '가치를 중시하는 디베이트'를 별도의 공식적인 디베이트 형태로 채택하였다.

종래의 정책 토론에서는 주어진 논제에 대해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을 강조한 반면 LD 디베이트에서는 학생들이 일정한 가치체계를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LD 디베이트는 이듬해 번외 종목으로 전국 대회에 소개되어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는 고등학생들 사이에 '디베이트의 꽃'으로 간주되고 있다.

LD 디베이트는 정책 토론과 달리 방대한 양의 통계나 실증적 자료 그리고 전문가의 증언 등을 요하지 않으며 주로 수사력과 설득력을 바탕으로 디베이터나 코치에 의해 준비된 논리적 분석과 논쟁 기술에 의존한다.

즉 LD 디베이터들은 추상적 개념 행동 기준 그리고 인류가 창출해야 할새로운 세계관 등을 설득력있게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

LD 디베이트가 정책토론과 달리 가치를 중시하는 만큼 논제도 다르다. 예를 들면 "더 많은 죄 없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의 무죄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또는 "군사 정보를 수집하는 데 결과는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 등과 같이 주어진 논제를 가지고 다수와 소수의 인간의 가치적 측면에서 디베이트를 전개한다.

LD 디베이트에서 각 디베이터는 13분씩 말할 기회가 주어지며 디베이트 도중 각자 3-5분의 준비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한 라운드를 마치는 데 45분 가량 소요된다.

먼저 한 디베이터가 준비한 원고를 바탕으로 6분 이내에 주어진 논제에 동의하는 발언을 한 뒤 이어 3분 이내 시간을 이용하여 상대방이 발표문의 문제가 될만한 점을 지적한 뒤 추가로 질문을 제기한다.

LD 디베이트 경연대회 역시 학생들의 경험을기준으로 둘 또는 세 레벨별로대회를 지역별로 열고 있다. 대회에 처음 나오는 디베이터는 초보자 그룹 대회에 2년 차 출전하는 주니어 바서티

즉 준 대표그리고 경험이 많은 그룹은 바서티 즉 학교 대표 레벨로 분류된다. 보통 하루에 삼 사라운드를 치르며 대체로 승자는 승자와 패자는 패자와 다음 라운드를 치른다. 전국에 7대 주요 대회가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UC버클리에서 치르는 초청대회가 가장 크다.

▷문의(877)6DEBATE(1-877-633-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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