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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억불 경제효과 기대…2011년 예상 방문객 최대 200만

부동산 투자도 5억불 넘어설듯

조지 부시 대통령이 오늘 7개국에 대한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신규가입국으로 공식 발표하면 한국은 이르면 12월이나 내년 1월부터 VWP의 적용을 받게 된다. 한국인 관광객 등은 비자없이 미국 방문이 가능해 짐에 따라 이들이 미주지역 한인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막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본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이 미주 지역에서 사용하는 여행 경비만 연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1년 한국인 미국 방문객 숫자가 지난해의 2배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근거로 해서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이 해외에서 사용한 평균 여행 경비를 곱해서 나온 것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해외방문객이 사용한 1인당 크레딧카드 사용액은 748달러에 이르며 크레딧카드 사용액은 전체 여행지급액의 40.2%에 이른다. 따라서 한국인 해외방문객이 여행을 위해 사용한 평균 비용은 1870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또 지난해 미국 방문 한국인 숫자는 9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06년 이후 국가별 출입국 집계를 중단했지만 항공사 이용객 및 비자 발급 등을 종합해 집계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90여만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숫자는 2011년이면 두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연방 상무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86년 VWP가 발효된 뒤 22개 가입국 중 13개국은 미국 방문객 숫자가 50% 이상 늘었다. 특히 한국과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무비자 조치 직후 160여만명이던 방문객이 3년 뒤에는 거의 2배에 가까운 300여만명으로 급증했다.

한국도 미국 방문비자 받기가 까다로운 국가로 분류되는 만큼 2011년까지 미국 방문객 숫자가 적어도 50%에서 10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2011년 이면 한국인 미국 방문객 숫자가 적어도 150만명에서 최대 2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들이 지난해 수준의 여행비용 지출만 해도 연 28억달러에서 37억달러를 미주 지역에 소비하게 된다.

이밖에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부동산 투자 등 각종 투자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액이 3억달러를 넘어선 만큼 이또한 5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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