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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마지막 TV토론] 매서운 눈매…얼굴도 굳었다, 경제·의료 등 광범위한 주제 다뤄

네거티브 공세 책임 미루며 자제 약속

공화당 존 매케인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한 테이블에 앉았다. 세번째이자 마지막 토론회였다.

두사람의 얼굴에 미소는 없었다. 서로를 쳐다보는 눈매는 날카로웠고 얼굴은 굳은 표정이었다.

지난 두번의 토론회가 맞짱토론이라는 형식이 무색할 만큼 싱거운 공방이었다면 이번엔 달랐다. 진행을 맡은 CBS방송의 밥 시퍼 앵커는 후보들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고 답변도 구체적으로 하기를 요구했다. 질문과 관계없이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는 장황한 설명은 단호하게 끊었다. 상당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진행이었다.

질문은 왜 자신의 경제정책이 상대 보다 더 나은 지 5000억달러에 달할 재정적자를 어떻게 줄이겠다는 건지 최근 선거판을 장악한 네거티브 공세 전략에 대한 입장 등 유권자들이 진짜 듣고 싶어했던 것들이었다.

또한 질문은 의료보험과 교육 에너지 정책과 기후변화에서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상대 러닝메이트 보다 어떤 점에서 더 나은지 등 상당히 포괄적이어서 유권자들이 대선후보에 대해 총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세금정책 격돌= 오바마는 이번에도 미국인 95%에 해당하는 연소득 25만달러 이하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을 강조하면서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을 지지하는 매케인의 정책을 공격했다.

갑부 워렌 버핏이나 정유업체 엑손모빌로부터 걷은 세금으로 일반국민들의 의료보험과 교육 등 시급한 부문에 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매케인은 "누구든 미국인인데 왜 세금을 인상하려하느냐"며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으로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반격했다.

◇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입장= 진행자 시퍼의 질문은 날카로왔다. "서로의 얼굴에 대고 TV광고에서 했던 것과 같은 험한 비난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매케인과 오바마는 상대방이 더 많은 네거티브 광고를 했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남은 대선기간동안 네거티브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과정에서 매케인은 오바마와 60년대 극좌파 반전주의자 빌 에어스와의 관계 유권자 등록 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 에이콘의 부정등록 혐의를 끄집어냈다. 오바마에게는 외려 자신의 '무혐의'를 변호할 수있는 기회였다.

매케인도 회심의 한방을 날렸다. 오마바가 끊임없이 제기해온 '매케인은 부시 정권의 연장'이라는 공격에 대해 매케인은 "나는 부시가 아니다. 부시랑 싸우는 거라면 4년전 대선으로 돌아가라"며 이어마크 이라크 전쟁 포로에 대한 고문 기후변화 등 자신이 부시 정권과 다른 입장을 취했던 정책을 나열하면서 부시와의 차별화를 내세웠다.

매케인에게 이번 토론은 오바마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막판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금융위기 발생이후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져 CBS와 뉴욕타임스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에 14%포인트까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으로서는 90분 동안 어떻게든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그만큼 절박한 매케인이었다.

지난 토론과 달리 매케인은 이번 토론에서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두 후보는 불꽃튀는 토론대결을 마치며 미국이 현재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음을 지적 자신만이 미국을 위기에서 구할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이제 선택은 오롯이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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