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권력 남용했다' 알래스카 주의회 보고서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권력을 남용했다는 알래스카 주의회의 보고서가 10일 발표됐다.페일린 주지사는 주 경찰관이었던 여동생의 전 남편 마이크 우튼을 해임시키기 위해 당시 주 경찰청장 월터 모네건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다 이를 거부한 모네건 청장을 해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이에따라 알래스카 주의회는 조사를 벌여왔다.
보고서는 페일린 후보가 오로지 가족관계로 인한 감정 때문에 모네건을 해임한 것이 아니라고 보더라도 주지사로서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페일린 후보는 알래스카 행정부의 윤리법을 위반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알래스카 헌법에 따라 주지사는 행정부서의 책임자를 아무 이유 없이도 해고할 수 있으므로 해임 자체는 법적인 권한 내에서 이루어졌다고 결론지었다.
이제까지 페일린 후보는 이같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왔으며 모네건이 해임된 것은 주 재정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해왔다. 남편 토드 페일린 역시 보좌관과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페일린 후보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일명 '트루퍼게이트'로 불려온 이 사건이 페일린의 유죄로 발표되면서 '개혁가' 이미지를 내세워온 매케인 캠페인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고서가 발표되자 페일린 지지자들은 선거가 불과 4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이같은 발표가 나온 것은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하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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