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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국 '아프간 보고서' 공개 파장 확산

美 정부 對아프간 전략 재검토 나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하향나선(downward spiral)'을 그리고 있다"
꼬여가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진퇴양난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미 정보국 기밀 보고서의 초안이 9일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과 영국 가디언 등 미국,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10일 미 16개 정보국의 합작 보고서인 `국가정보평가(NIE)' 초안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대(對)아프간 전략의 재검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 중앙정부의 붕괴를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하미드 카르자이 정권의 부패와 파키스탄 내 탈레반 반군으로부터의 공격 증가를 들고 있다.
또 아프가니스탄 경제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헤로인 밀거래 역시 정권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이어 아프간 정부의 탈레반 진압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동안 아프간군과 경찰력에 문제를 맡겨왔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평가는 아프간 주둔 미군 고위급 관계자들의 진단과도 맥을 같이 한다. 데이비드 맥키어넌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은 얼마 전 "아프간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전이 없다"면서 아프간 치안상황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 프랑스 신문도 최근 "아프간의 치안상황과 부패 문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아프간 정부는 모든 신뢰를 잃었다"는 셰라드 쿠퍼-콜스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대(對)아프간 전략이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미 대선전에서도 정부의 아프간 전략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특히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는 "현 정부는 아프간 국민들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아프간 상황 개선을 위한 전략 재검토에 분주한 모습이다.

백악관은 국가안보 부자문관인 더글러스 루트 중장을 아프간 카불에 긴급 파견해 현지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며, `테러와의 전쟁'과 아프간 재건 사이의 균형 유지 방안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평가(NIE)의 일환으로 작성 중에 있는 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월 미 대선 후 마무리될 예정이며, 아프간 상황에 대한 지난 수년간의 보고서 중 가장 포괄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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