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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투자자들 '도대체 지금 어떻게' 증시 폭락···전문가들이 밝힌 대응전략

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거듭하자 투자자를 상대해야 하는 펀드 매니저와 은퇴상품을 판매하는 재정상담가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불안한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지만 속절없이 무너지는 증시 앞에 뾰족한 대답도 내놓기 힘든 실정이다.

▷증권.부동산 더블 펀치= 스미스바니의 러셀 이 웰스매니지먼트 부사장은 "증시가 하도 급하게 떨어져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눈 앞에서 돈을 잃고 있으니 바보같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증시하락의 경우 투자자들의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고 말했다. 증시만 하락했던 9.11사태 때와 달리 이번에는 부동산시장 하락이 겹쳐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주식에서 40% 집값에서 30%가 빠지는 등 자산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특히 자영업 종사비율이 많은 한인 투자자들은 경기 악화로 영업 매출마져 떨어져 투자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이해하지만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질 때 까지 기다릴 것"을 조언했다.

▷은퇴상품 손절매 힘들어= 뉴욕라이프의 허희범 매니저는 "많은 은퇴상품들이 뮤추얼 펀드에 투자돼 있다"며 "지수가 40%정도 빠진 상태라 공격적인 은퇴상품 계좌의 경우 이보다 손실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허 매니저는 가입한 연금의 수익률을 확인하고 재정상담가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은퇴상품들은 중도해지가 쉽지 않아 손절매도 힘든 실정이다. 투자 손실에 최고 8%정도에 달하는 패널티까지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세금혜택을 받아 온 은퇴상품들은 59.5세 이전 해약할 경우 10%에 달하는 세금까지 물어야 한다.

허 매니저는 "중도해지시 투자손실분에 추가로 15%정도의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도 '깜깜'= 문제는 특별한 투자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한국을 방문중인 손성원 박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나도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분석 전문가인 손 박사는 증시하락 이유에 대해 "정부 구제책으로 금융위기가 해결될 것으로 믿었던 투자자들이 정부의 해결능력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박사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가 한꺼번에 악화되고 있어 미국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빠른 시일내 회복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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