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등···한국 외화예금 '큰 관심' 한국계 은행 문의 폭주
한인은행도 송금 부쩍 늘어
특히 한국계 은행에는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으며 일부 한인들의 경우 이미 송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내 계좌개설이 가능한 신한뱅크아메리카의 한 관계자는 "IMF 당시 환투자에 재미를 본 한인들이 있었다"고 밝히고 "최근 환율이 1400원대에 이르면서 관련 상담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도 관련 문의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일부 한인은행을 통해서도 환투자를 위한 뭉치돈이 한국으로 송금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무자들은 우선 최근들어 한국으로의 송금 건수가 크게 늘었고 송금 규모도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한인은행의 경우 최근 3주동안 20만~30만달러 1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송금이 4~5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송금 목적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실무자들은 환투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다른 한인은행도 송금 건수나 규모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다운타운의 한 지점은 최근 2주사이 약 400만달러의 자금이 한국으로 직접 송금되기도 했다.
한편 한국내 은행들이 제공하는 외화 정기예금의 경우 지난 달 초만해도 이자율이 1%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5%까진 급등한 상태다. 원화 예금도 실질 금리가 7%대를 보이면서 이자수입 외에 향후 환율이 하락했을 때를 대비한 환투자 여건도 성숙된 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일부 기업들은 환율이 높을 때 미리 송금 구입비용 부담을 줄이고 향후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일단 고액의 송금이나 환전은 자칫 한국의 국세청이나 미국의 IRS에서 주시할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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