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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40% ↓ 증시 일주일째 폭락···투자자들 '공황공포'

GM 하루새 22% 폭삭…금융주도 무차별 내려

두려움이 시장을 삼켰다.

9일 뉴욕증시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를 비롯한 전방위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8600선이 무너지면서 1년 만에 40% 이상 폭락했다.

당초 상승세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 증시가 폭락한 것은 3개월짜리 리보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금시장의 마비현상이 풀리지 않으면서 각국의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조치들이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장 막판 GM의 유럽 지역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깊숙히 침투했다는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 GM은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22%나 폭락 1950년 이후 5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폭락 장세를 이끌었다.

또 지난달 19일 시작된 금융주 공매도가 이날로 해제되면서 금융주 하락에 일조했다. 와코비아와 AIG가 각각 28.8% 23.6% 하락했으며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도 10%씩 떨어졌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경제 침체 및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조그마한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는 게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오피니언 리서치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공황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1%는 공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했으며 38%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모두 59%의 응답자가 공황이 어느 정도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 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에서도 확인된다. VIX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1.11%가 치솟은 63.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 때 64.92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VIX지수가 60을 넘어선 것은 지수가 도입된 1990년이후 처음으로 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갔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트포드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지금의 현상은 공포의 전염이 확산될 때 벌어지는 것"이라면서 "아무도 펀더멘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두려움만 가지면서 결국 팔기로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시장의 모습을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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