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경제단체 이사들 비즈니스는] LA상의 구경완 신임이사<변호사·CPA>
'회계사·변호사 일하며 공부했죠'
LA한인상공회의소의 구경완 신임이사는 변호사 겸 공인회계사(CPA)다. 구 변호사는 한남체인 구정완 사장의 친형으로 한국 외국어대 남가주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 변호사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이민 1세로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모두 일을 하면서 자격증을 따냈다.
"1983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와 시차적응하고 3일 만에 신문의 구직란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영어도 부족하고 경험도 없으니까 뽑아주질 않더군요."
영어는 들리지 않았지만 많은 인터뷰를 거치면서 요령이 생겼다. '얘기는 조금 듣고 대신 말을 많이 하자'는 게 그의 전략이었다.
"스미토모 은행에 텔러로 취직했습니다.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려면 영어 경력 교육이 모두 갖춰져야 하는데 교육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스미토모 은행이 입주한 건물에 한인 회계법인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회계사가 될 수 있는 지를 물었고 조언을 받아 '주경야독'을 시작한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CSUN에서 공부하면서 회계사 시험을 통과하게 된다.
회계사 일을 하다보니 변호사 일에도 욕심이 생겼다. 90년 독립해서 회계법인을 설립한 것도 변호사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 98년부터는 회계사와 변호사 양쪽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변호사로는 상법 부동산 상속계획 등의 일을 주로 하고 있다.
"학문에는 왕도가 없지요. 하지만 시험은 다른 것 같아요.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8시간 공부한 사람보다 4시간 공부한 사람이 시험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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