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선거 D-26] 배심원 괴담···'배심원에 뽑히게 될 것'
유권자 등록 걸림돌로
배심원 괴담은 "유권자등록을 하면 배심원을 선정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이름이 포함돼 귀찮아지므로 등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내용으로 일부 한인들 사이에 그럴싸하게 유포되고 있다. 이 괴담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OC를 비롯한 한인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괴담은 전혀 근거가 없다. 배심원은 유권자등록 명부가 아니라 교통국(DMV)의 운전면허 소유자 명단에서 무작위 추출되기 때문이다. 때때로 시민권자가 아닌 영주권자가 배심원 소환장을 받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OC한미연합회 리처드 최 회장은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하다 보면 적지 않은 한인들이 '배심원에 뽑힐까 봐 등록하기 싫다'며 손사래를 친다"고 괴담의 실태를 전했다. 조재길 세리토스 시의원도 "나도 출마 당시 똑같은 괴담을 들었는데 참 생명력이 질기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기회에 괴담을 뿌리뽑아야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11월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괴담의 존재를 확인하곤 한다. 라팔마 시의원직에 도전하는 스티브 황보 후보는 자신의 웹사이트 한국어판(www.ourlapalma.com/korean/index.html)에 "배심원은 운전면허 소유자를 대상으로 추출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괴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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