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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는 2008 금융 위기-4] 저지시티 편의점 운영 윤여태씨

'이런 불황 27년 만에 처음'
1년새 매출 40% 감소
신문·잡지 판매도 타격

“27년 동안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했지만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입니다. 신문과 잡지 판매도 부쩍 줄었어요.”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27년째 편의점 ‘가든스테이트 뉴스’를 운영하는 윤여태씨. 그동안 1987년 부동산 붕괴, 2001년 9·11 테러 등 많은 일을 겪었지만 이번 금융 위기처럼 힘든 적은 없었다.

윤씨는 “불황이 실제로 피부에 와 닿기는 처음있는 일”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25~4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불경기의 조짐이 느껴졌다”며 “개인적으로 지난해 5월부터 눈에 띄게 고객과 매출이 함께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저지시티 센트럴블러바드 일대 업소 250여개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스트릿 종사자들이 많이 사는 인근 호보켄 역시 실직자 증가 등으로 인해 많이 침체된 상태라는 것.

윤씨는 “장사가 부진해 자금 회전도 안되고 기름값 상승으로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고정 비용은 상승했다”며 “소상인은 진퇴양난에 빠진 격”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제품 원가, 운영비 등이 상승했지만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동종업체의 과당 경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자살 행위”라고 전했다.

윤씨는 “월스트릿의 몰락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친철한 서비스와 반가운 인삿말로 고객을 끌어당기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밝혔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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