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졸리 얼굴이? 독서 기피 신세대 겨냥, 성경 마케팅 다양
첫 장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 둘째 장에는 안젤리나 졸리의 사진이 붙어 있는 책의 정체는 뭘까. 놀랍게도 성경이다.성경업계가 틈새시장을 노린 특이한 버전의 성경을 속속 발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캠핑이나 하이킹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애호가들을 위한 성경을 비롯해 부부를 위한 성경 사업가들을 위한 성경 e북과 아이팟 등 휴대용 기기를 위한 전자 성경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만화와 그래픽 노벨은 물론이고 연대기별로 정리된 성경도 올 가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인디애나 대학의 폴 거트자 종교학 교수는 "성경업계는 늘 창의적인 방법을 사용해 왔지만 최근들어 인쇄물을 읽지 않으려는 풍토가 생기면서 이같은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지난해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사진이 실린 잡지 형식의 신약성경이 출판됐다.
총을 든 어린이 불에 타는 사람 등 각 구절에 맞는 자극적인 사진이 옆에 함께 실려 평소 성경을 읽지 않는 이들도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게 만들었다.
기존 성경과 달리 부티크와 디자이너 샵 등지에서 판매된 이 성경은 연간 6만여권이 팔리는 스웨덴 성경시장에서 첫해 3만여권이 팔려나갈 만큼 히트를 기록했다.
출판사는 성공에 힘입어 올 10월 미국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아마존에서는 벌써 선주문을 받고 있을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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