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풀고 금리 내렸지만…꿈쩍않는 투자심리, 세계 증시 동반 급락
유럽 증시 5년래 최저
회사채 시장 폐점상태
8일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전격적으로 동반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각국의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벌써 금리 인하가 금융위기의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면서 위기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끝없는 주가 폭락
이날 뉴욕증시 외에 유럽증시의 주가도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주가지수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지수 등 유럽의 주요 지수들은 8%대의 하락과 1%대의 상승 사이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트 장세' 끝에 5~6%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FTSE 100 지수는 5.18% 하락한 4366.69 CAC 40 지수는 6.39% 하락한 3493.70을 기록했고 심리적 지지선인 5000이 붕괴됐던 DAX 지수는 5.88% 하락한 5013.62로 장을 마쳤다.
◇ 치솟는 리보금리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가 사흘째 치솟았고 금값도 급등했다.
하루짜리 달러 자금을 빌릴 때 적용하는 리보는 전날보다 1.44%포인트(144bp)나 치솟은 5.38%를 기록했고 1주일짜리 달러 금리는 0.35%포인트 상승한 4.52%에 달해 작년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3개월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21%포인트 상승한 0.55%를 기록 국채 가격의 상승을 반영했다.
하루짜리 기업어음(CP) 금리는 전날보다 0.56%포인트 오른 3.5%로 치솟았다.
회사채 시장은 이번 주에 2개사가 7억5천만달러를 발행하는데 그쳐 올해 들어 주간 평균치인 168억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폐점상태나 다름없이 되고 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이날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 속에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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