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다시오나 “벌벌~”
CNN머니 여론조사 60% ‘공황공포’
전문가들 “공황까진 안간다” 여유
월스트리트저널, CNN머니 등 경제 전문 사이트는 과거 대공황 상황과 요즘을 비교 분석,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일반인들의 공황 재현 우려에 대해 최근 집중 보도하고 있다.
CNN머니는 여론조사 기관인 오피니언 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공황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피니언 리서치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1%는 공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했으며 38%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모두 59%의 응답자가 공황이 어느정도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조사는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실업률 25% 은행 줄도산 등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현 상황이 과거와 같은 공황으로 재현될 수 있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와는 달리 대다수 전문가들은 경기가 상당히 불안정하지만 공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일반인 보다 전문가들이 다소 여유로운 시각으로 현 상황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실물경제분석가협회(NABE)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응답자들은 최근 연방 의회를 통과한 구제금융 법안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내년 실업률은 7%까지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최악의 경우 10%까지 실업률이 치솟겠지만 대공황 당시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는 것.
이와 함께 대공황 당시 국내총생산(GDP)이 무려 13%나 감소한 것에 비추어 볼때 내년 1분기 예상 감소폭은 0.5% 최악의 경우 2~4%로 대공황같은 상황으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과거에는 주식을 신용으로 빌려 투자하면서 거품이 쌓여 터졌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문은 1920년대 후반부터 증시가 폭등하면서 은행들마다 주식을 담보로 최고 75%까지 대출을 해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과거 대공황에 대해 분석 기사를 내놨다. 1929년에는 은행 대출의 40% 정도가 주식투자 대출이었다는 것. 결국 폭락장세가 나타나면서 증권사 브로커들은 고객들에게 융자비율을 맞추기 위해 현금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지만 턱없이 부족했으며 1930년가지 무려 1000여개의 은행이 문을 닫았다는 것. 당시에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생기기 전이어서 예금은 모두 날라갔다. 1932년 다우 지수는 3년만에 무려 90% 정도가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요즘 상황이 안좋기는 하지만 문제가 된 주택담보 대출이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는 회복될 수 있는 자산이라는데 문제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덜하다고 설명했다. 경제 활동에서 원칙을 지켜나가면 더 이상 심각한 상황으로는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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