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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제 '숨통' 기대…연방금리 0.5%P 긴급 인하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 영향 전망

8일 미 중앙은행이 연방기금금리를 긴급 인하 조치로 장기 침체를 겪어 온 한인 비즈니스 업계도 숨통이 좀 트일까 하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2%에서 0.5%포인트 내린 1.5%로 하향 조정하는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비즈니스 대출= 금리 인하에 따라 한인 은행의 비즈니스 대출 이자율은 조만간 0.5%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경기와 금융위기로 꽁꽁 얼었던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은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환 새한은행 동부지역 본부장은 “금리 인하로 비즈니스 대출을 하려는 한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자율이 0.5% 인하되면 30만달러를 빌릴 경우 연간 1500달러를 절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한인 부동산 중개업계는 거래가 다소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현 상황에서 이자율까지 내려가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맨해튼 아르테스 부동산의 수지 변 대표는 “이자율이 하락해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단 이자율 하락은 은행으로부터 모기지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에 한해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지 업계= 모기지 업계도 부동산 시장과 동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대니얼 백 아스펜모기지 사장은 “특히 이번 조치로 변동 모기지로 주택을 구입했던 사람들은 월 납입금이 줄어드는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모기지 금리가 연방기금금리와는 직접적으로 연동하지 않기 때문에 모기지 재융자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 금리 인하는 자동차 딜러 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한인 자동차 판매 업계는 자동차 구매시 융자 이자율이 인하되는 효과가 있어 신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가 불경기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율 하락 조치로 그나마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연방기금금리와 연동, 카드 부채가 많은 한인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은행 예금이자와 정기예금(CD) 이자율은 이번 조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은행의 이자수입에 의존하던 사람들은 당장 이자소득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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