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전 헌팅턴비치 성폭행 사건 '한인 용의자' 잡았다
기물파손 혐의 수감중 DNA 분석으로 덜미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기물파손 중범 혐의로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인 손형민(영어명 조셉.39)씨를 총 17건의 성폭행 관련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27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손씨는 지난 1990년 12월24일 새벽 12시30분쯤 라틴계 공범과 함께 아파트로 귀가중이던 한 여성을 차로 납치 권총으로 때리고 위협한 뒤 차 뒷좌석에서 수차례 집단 성폭행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용의자들은 피해 여성이 살려달라고 비는 동안 장전된 탄환의 수를 세면서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여성을 풀어줄때도 피해 여성의 팬티로 눈을 가린 채 알몸으로 거리 한복판에 버리고 가는 등 끔찍한 범행을 서슴치 않았다.
이후 18년간 드러나지 않았던 손씨의 혐의는 경찰의 DNA 분석으로 덜미를 잡혔다.
손씨는 지난 5월16일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돼 60일 실형을 산 뒤 풀려났으나 8월18일 보호관찰형 위반으로 다시 구속됐다.
손씨는 재구속 과정에서 중범혐의자에 대한 의무화 조치에 따라 DNA 샘플을 제출했고 이 샘플이 18년전 성폭행 피해자에게서 채취된 증거와 일치했던 것.
손씨의 체포로 자칫 영원히 미제로 남을 뻔 했던 사건 수사가 18년만에 활개를 띠면서 공범 체포도 눈앞에 두게됐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