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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쪼들려 은퇴연금 포기···절반 이상 '생필품 구입 어려워'

미국인 5명중 1명꼴

지난해 미국인 5명중 1명이 은퇴연금 계좌에 입금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폭락으로 인해 은퇴연금을 포기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중장년층의 권익을 보호하는 그룹 AARP가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침체의 여파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계획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현재 전체 인구중 1946년~1964년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약 7800만명으로 추산된다.

45세 이상의 16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경제상황으로 인해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응답자의 20%가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개인은퇴연금이나 401K계좌 납입금을 중단했다.

은퇴연금계좌 페이먼트를 중단했다는 응답자들 대부분이 현재 생활 비용이 힘들기 때문에 은퇴연금계좌를 포기했다고 답했다.

특히 고졸이하 저소득 라티노 여성층이 쉽게 은퇴연금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34%가 은퇴시기 연기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실제로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예전보다 더 많은 55세 이상의 미국인들이 은퇴를 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었다.

AARP의 진 세즈팬드 디렉터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은퇴연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당장 생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은퇴연금을 포기하는 경우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시가 폭락하면서 최근 15개월 사이 은퇴계좌에서 2조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의회 예산국은 밝혔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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