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및 수술후 관리, 유방암은 10년이상 재발 지켜봐야···천천히 진행
수술은 유방보존이 추세
그래서 유방암 진단 뒤 이렇다 할 치료를 받지 않고서도 5~10년은 문제없이 사는 환자도 있다. 진단한 지 6개월뒤에 암의 크기를 재봤을 때 그대로인 경우도 허다하다.
그만큼 자라는 속도가 더딘 '느림보 암'이다. 재발이나 전이의 위험도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치료약이나 치료기법도 발전해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83% 10년 생존율은 75.3%(한국유방암학회 조사)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유방암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재발이 다른 암보다 늦은 만큼 '장기전'을 펴야 한다. 너무 늦게 발견되면(4기) 5년 생존율이 30.5%에 그친다.
유방암의 10%가량은 암의 진행속도와 재발이 빠른 '별종'이다.
◇치료의 기본은 수술= 유방암 환자는 거의 100%가 수술을 받는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방사선.항암제.항호르몬제 치료는 일종의 보조요법이다. 수술은 전체 절제수술과 부분절제수술(유방보존수술)로 나뉜다.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실감을 줄이기 위해 요즘은 가능한 한 유방보존수술을 하는 추세"이며 "암의 크기가 큰 경우 최근엔 항암제.항호르몬제를 투여해 크기를 줄인 뒤 유방보전수술을 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유방보전수술을 망설이게 하는 것은 '수술 후 남아 있는 유방 조직 때문에 암이 재발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술 당시 겨드랑이 림프절 침입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유방보전수술 환자의 재발률은 절제술과 같은 12%였다.
◇주치의와 친하게 지낸다= "주치의와 자주 상담하고 그의 권고를 100% 따르라"는 항목도 있다. 주치의의 권고를 모두 따르는 환자는 70%만 따르는 환자보다 결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필요하면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재발에 관심을 갖되 지나친 두려움과 공포는 금물이다.
재발에 대한 불안감은 건강을 해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의 재발률은 20~30%. 특히 수술 후 2~3년 내에 재발 위험이 높다. 재발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수술 후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수술 전 병기가 높았거나 치밀 유방 젊은 여성일수록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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