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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방센터장 노동영 교수 '1년 이상 모유 수유하면 예방 효과'

한국 유방암 분야 최고 권위자로 그간 7000명이 넘는 환자를 수술한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 노동영(52) 교수.

노 교수는 유방암 환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재활.취미 활동을 함께하는 모임인 '비너스회'를 설립했다. 노 교수에게 유방암의 예방법과 발병시 대처법에 대해 들어봤다.

▶유방암에 걸리기 쉬운 사람이 있나.

"누구나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가족 중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족 중 2명 이상이 폐경 전에 유방암에 걸렸다면 본인의 발병 위험은 2~4배로 높아진다. 최근에는 피임 목적이나 폐경 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약품을 5~10년 이상 복용할 경우 위험이 1.4배로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유방암은 예방이 가능한가.

"유방암은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출산경험이 없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에게서 발생 위험이 크다.

35세 이후에 분만하는 경우에도 위험도가 2배로 커진다. 모유를 먹이면 유방암의 발생률이 낮아진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은 모유수유를 한 경우보다 발병 위험이 1.8배 높고 1년 이상 수유하면 예방효과가 더 뚜렷하다. 폐경 후 체중이 22파운드 이상 늘면 발병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꼭 기억해야 할 7가지
◇진단을 받았을 때


- 유방암 선고가 죽음이나 여성성 상실을 뜻하지 않는다

- 유방암은 전염병이 아니다

-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5단계 심리상태를 경험한다

- 유방암은 자신이나 주변 누군가의 잘못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다

- 병에 대한 상담은 가족-지인이 아니라 담당의사와 한다

- 암 전문가가 된다(암 전문가가 쓴 기사, 서적, 최신 지식을 참고하고 이해한다)

- 가족 가운데서 치료 방향을 결정할 선장을 정한다

◇치료를 시작한 뒤

-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 부작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치료 중 최상의 영양공급을 받는다(식사를 거르거나 대충 때워선 안 된다)

- 병을 부르는 나쁜 습관은 버리고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을 한다

- 담당 의사와 적극적인 진료상담을 한다(평소 궁금한 것은 적어 뒀다가 진료시 적극적으로 질문)

- 경험자의 체험담을 귀담아 듣는다(유방암 환자 모임, 즉 환우회에 적극 참여한다. 필요한 정보는 물론 유대감을 통해 안정을 얻을 수 있다)

-소중한 이 순간을 막연한 불안감으로 낭비하지 말고 알차게 보낸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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