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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방암 예방 캠페인 '핑크리본'···'유방암, 숨기지 말고 주변에 SOS'

LA 캐서린 김씨 '2기 암' 극복기…'이길수 있다' 정신력 갖고 수술·치료 다해

핑크리본 캠페인= 유방암의 공포로부터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고, 생명의 소중함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여성 건강 캠페인이다.

‘핑크리본’은 코르셋 대신 실크 손수건 2장과 핑크리본으로 앞가슴을 감싼 핑크리본 브라에서 유래했다. 이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 가슴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유방암 예방의 상징물로 사용된다.

10월은 유방암 홍보의 달이다.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텐(Ten)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한국어로 된 공익광고를 제작 유방암 교육과 조기발견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협회는 40세 이상의 여성.친구.가족들에게 유방 X선 검사(맘모그래피)를 권고하는 내용의 광고를 발표하는 한편 유방암을 극복한 '캐서린 김'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씨(45)가 유방암 2기 진단으로 수술을 받은 것은 2003년. 38살 때부터 자가검진을 해 왔던 터라 남들에 비해서는 '강인하게' 대처할 수 있었지만 그 역시 멍울이 느껴지던 때의 충격은 잊지 못한다.

"2003년 초에 맘모그래피를 하고 1달 반 전 자가진단까지 했는데 가슴에 멍울이 2개 잡히는 거예요. 안심하고 있었는데 섬짓했죠. 가족들 충격은 더 심했고요. '올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김씨는 충격에 머무르지 않았다. 완치가 되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자는 생각으로 의사들을 만나고 책과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 그 후 두 번의 절개 수술과 복원수술 4번의 항암치료를 받고 생존 5년차인 오늘에 이르렀다.

마음에 슬픔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변 지인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상처가 되기도 했다.

"한국 사람들은 환자들에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 사람들은 '내가 아는 누구도 유방암을 극복하고 잘 살고 있다. 힘을 내라. 내가 무엇을 도와줄까?'와 같은 말을 하는 반면 한국 사람들은 '요즘 유방암이 암이냐' '유방암 초기 가지고…'와 같은 말들을 쉽게 내뱉곤 하죠."

따라서 가족도 친구도 다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유방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암을 쉬쉬하기보다는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제가 있기까지 친구.이웃.커뮤니티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서포트가 필요한 이유는 '암을 이기겠다'는 환자의 정신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2006년 5월에는 유방암 환자 서포트 그룹인 '샤인'을 창단 40여명의 유방암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환자들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요. 제 수술 흔적을 보여드리고 경험을 말씀드리면 눈물로 찾아오셨던 분도 용기를 얻고 돌아갑니다."

한편 미국암협회는 오는 18일 H.K 밸리 센터에서 열리는 한인 건강 박람회에서 무료 유방암 검사를 실시한다.

▷문의: (213)427-7294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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