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WTI 80불대로···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은 급등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대로 하락했다.미국에서 촉발된 금융위기가 유럽을 강타한데 이어 아시아 시장으로까지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경기 침체의 여파가 원유 수요 감소로 직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 내렸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07달러(6.5%%) 내린 배럴당 87.81 달러로 마감됐다.
WTI가 9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6.35달러(7%) 하락한 배럴당 83.90 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83.36 달러까지 내려가면서 지난해 10월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11월 인도분 천연가스도 5.4%가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금값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34분 현재 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38.40달러(4.6%) 급등한 온스당 871.6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금융 위기가 확산되면서 원유가 악성 경제 소식 속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지금 원유 선물을 사는 것은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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