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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막말 경쟁'

페일린 '오바마는 극좌파 성향'
오바마 '매캐인은 거짓말쟁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양측 후보들의 '막말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공화당의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는 4일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 유세에서 "때론 글러브를 벗어던지고 싸워야 할 때가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오바마 후보는 미국이 불완전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미국을 목표물로 삼을 수 있는 내부 테러리스트들과 어울리고 있다"며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페일린 후보가 언급한 내부 테러리스트는 윌리엄 아이어스(63) 일리노이주립대 교수.

아이어스는 시카고 지역의 교육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시카고 애넌버그 챌린지'라는 단체를 설립했던 인물로 오바마 후보는 이 단체의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오바마 후보도 매케인 후보를 겨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주 유세에서 매케인 후보를 직접 지칭한 뒤 "경제위기가 찾아오자 갑자기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세금 감면을 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세금 인상을 하는 거짓말쟁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한편 경제와 사회복지 문제를 다루는 양당 대통령 후보 간 2차 TV 토론은 내일(7일) 테네시 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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