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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 심슨 최고 종신형 가능…12개 혐의 유죄 평결

무장 강도 및 납치 등 12건의 혐의로 기소된 전 풋볼 선수 O.J 심슨(61)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라스베이거스 지법 배심원단은 3일 밤 약 13시간여에 걸친 토론끝에 심슨과 그의 친구 클래런스 스튜어트(54)에게 유죄 평결을 했다. 심슨은 이에 따라 오는 12월 5일로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최고 종신형에까지 처해질 수 있게 됐다.

심슨의 변호를 맡은 예일 갤런터 변호사는 "심슨은 비합법적인 방식으로 잃어버린 기념품을 되찾았던 것 뿐"이라고 변론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오언스 검사는 "전처 살인사건 관련 민사재판에서 패소했던 심슨이 당시 전처와 함께 살해당한 론 골드먼의 부친에게 손해배상의 일환으로 기념품을 넘기지 않기 위해 지인에게 그것들을 맡겼다"며 "하지만 기념품을 맡았던 친구들 중 한명이 심슨에게 이를 돌려주지 않자 화가 난 심슨이 무장강도 및 납치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심슨은 지난 해 9월 총기로 무장한 공범 5명과 함께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방에 무단침입 스포츠기념품 딜러 2명을 위협한 뒤 수천달러 상당의 기념품을 강탈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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