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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경제학] 금융위기와 금값의 상관관계

경제 위기가 있을 때마가 금값이 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많은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 등 금융회사에 투자를 맡기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으려는 자금이 상품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금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한 뒤로 부의 상징인 동시에 통화의 역할과 상품으로의 역할을 해왔다.

게다가 국제적으로 어디에서나 통용될 수 있으며 화폐와 원유, 곡물과 같이 거래 규제가 심하지도 않고 특정 시장에서만 거래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투자에 잇점이 있다.

금값은 달러화 가치와 국제 유가 등 다양한 요소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금은 국제 환율과 밀접하게 움직이지만 환율의 변동성보다는 금의 변동성이 더 작기 때문에 달러보다 더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달러가 약세면 금값은 오르게 된다.

2003년 온스당 400달러였던 금값은 최근 900달러까지 뛰었다. 5년만에 2배가 넘는 투자 수익을 보인 것이다.

올 들어 세계 증시는 미국, 유럽, 일본 할 것 없이 곤두박질하고 있다. 미국 금융위기가 심해지면서 가장 안전하다던 미국 국채마저 못 믿겠다는 분위기다. 금값은 보통 이런 시기에 많이 오른다.

금에 대한 투기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계절적으로도 겨울을 앞두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다.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와 신년 등 선물 등으로 금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 관련 상품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7월 중순 온스당 98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금값은 9월 들어 7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했다. 세계 경제 전망이 오락가락할 때마다 금값도 출렁였다는 뜻이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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