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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 확산···요즘 엄마들 '아이 간식 직접 만들어요'

과자 대신 과일, 커피 대신 녹차 인기…중국산 신뢰도 바닥

중국발 멜라민 쓰나미의 위력이 거세다. 9월12일 중국 정부가 영유아 신장결석 집단 발생 사건에 대해 싼루 등 22개 업체 분유에서 멜라민 검출 사실을 공식발표하면서 불거진 멜라민 파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멜라민 오염 분유로 4명이 죽고 5만4000명이 피해를 입었다.

◇멜라민 영향권 = 저질 분유로 시작된 멜라민 파동은 원유와 우유 연유 유청과 카제인 락토즈 등이 함유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스프 빵 과자 사탕 초콜릿 커피믹스에 콩가루 조미오징어 등 먹거리 전반으로 확대됐다.

심지어 애완동물 사료와 채소에서까지 멜라민이 검출되고 멜라민 소재 그릇과 멜라민 코팅 후라이팬에 대한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와 코코넛 밀크러스크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고소한 쌀과자 등 6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나왔다.



미국에서도 화이트 래빗 크리미 캔디와 미스터 브라운 커피믹스와 캔커피 밀크티 등에서 멜라민이 발견됐거나 멜라민 오염 가능성이 있어 긴급 회수됐다.

멜라민 쓰나미는 글로벌 브랜드도 덮쳤다.

영국계 네덜란드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의 립톤 밀크티 분말 및 그린 밀크티 미국 마스의 스니커즈와 M&M's 초콜릿 영국 크래프트의 오레오 와퍼스틱 나비스코의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 독일계 미국 다국적 기업 하인즈의 유아용 DHA+AA 야채 시리얼 스위스 네슬레의 우유 및 클린 성장분유 영국 캐드버리의 일부 초콜릿 등이 잇따라 멜라민 파동에 휩싸였다.

◇멜라민 파장 = 남가주 한인들도 한국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예민해졌다.

마켓 및 식품업체들은 최근 2주동안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멜라민 함유 여부 조사를 위한 유통판매 금지품목 리스트에 올라있는 제품들이 남가주에서 판매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심 제품을 수거하는 등 멜라민 파동이 번지지 않도록 사태 수습에 숨가뿐 매일을 보내고 있다. 마켓과 생활용품점들도 멜라민 소재 식기를 진열대에서 치웠다.

또 관련 업체들은 원료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고객들의 전화에 중국산이 아닌 덴마크나 네덜란드산 원유 등을 사용한다고 해명하며 진땀을 빼고 있다.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자 등의 판매가 크게 감소하진 않았지만 아이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과자 대신 과일 커피믹스 대신 녹차 등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윤윤아 매니저는 "녹차 대추차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멜라민 파동이 중국산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플라자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중국산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전했으며 한남체인 부 최 부사장은 "중국산 제품을 가급적 진열대에서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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