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한인학생 중퇴 많다' 논문, 새뮤얼 김 박사 '공부…공부…한국식 방식 안된다'
'어릴때 충분히 놀게 하면서 능동적으로 학습 이끌어야'
아이비리그와 기타 명문대 한인 1.5세와 2세들의 중퇴율이 높다는 논문을 올해 발표했던 새뮤얼 김(39.사진) 박사〈본지 10월1일자 A-1면>.
1.5세인 그는 10년 이상 뉴욕에서 진학상담 사업을 하면서 한인사회 교육의 문제점을 느꼈다.
그는 "이미 명문대에 들어간 학생들과 당시 고교생들을 멘토링으로 연결해 주려고 했는데 대학에 들어갔던 많은 학생들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그들은 대부분 학교를 그만두는 등 신상에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그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3년부터 컬럼비아대 티처스 칼리지 박사학위를 위해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 그는 자신이 상담했던 명문대 진학 학생들과 함께 각 학교에 입학한 한인 학생들의 적응도를 조사했다.
〈표참조>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명문대생들이 많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죠. 1세 부모님들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게 (한국적인)문화였으니까요. 하지만 바꾸지 않으면 심각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가 이번 논문에서 제시한 대안은 자녀들이 어릴 때 충분히 놀게 하면서 책과는 가깝게 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자녀들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공부하고 활동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특별.봉사활동을 시킬 때도 '대학에 가야하니까 하라'고 하면 안된다"며 "성공한 리더들의 부모는 대부분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되 도전을 받고 열정을 기울일 수 있는 활동을 택하라'고 권유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는데 한인들은 다른 면에서는 미국 방식을 따르면서도 '교육'에서만큼은 '한국식 방식'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지난 1986년 도미한 그는 펜실베이니아 빌러노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2001년 컬럼비아대 티처스 칼리지에 입학한 그는 교육심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1996년부터 뉴욕에서 진학상담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강이종행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