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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구제하라' 매케인-오바마 총력

'힘 모아 불끌 때' 상대방 비난 자제

하원에서 구제금융 법안이 부결된 29일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공방을 벌였던 공화당 존 매케인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가 30일엔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구제금융안의 조속한 통과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매케인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워싱턴으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구제금융안은 최우선 과제"라면서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동료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바마 후보든 어느 누구와도 모욕을 주고 받고 싶지 않다"면서 "이제는 함께 앉아 일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 드모인에서 열린 기업가들과의 모임에서도 구제금융안을 논의하면서 오바마 이름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오바마도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수사를 낮추고 일이 성사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지금은 서로 힘을 모아 불을 꺼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동료 의원들에게는 수용 가능한 구제금융법안이 만들어질 때까지 의회에 남아 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매케인과 오바마는 이날 부시대통령과 전화로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을 조속하게 마련해 처리하기 위한 대책을 숙의했다. 토니 프라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두 후보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 문제가 반듯이 해결되어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이날 유세현장에서 비난을 자제한 대신 방송광고를 통해 대리전을 펼쳤다. 오바마는 매케인이 실패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공격했으며 매케인은 오바마의 경제정책이 납세자들에게 1조 달러의 세금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공박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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