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9월 질주'···추신수 '이달의 선수'
박찬호 이어 2번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 9월에 불방망이를 휘두른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를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 한인선수로는 박찬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추신수는 9월에만 타율 4할(85타수 34안타) 홈런 5개 2루타 5개 타점 24개를 올리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한 시즌을 마감했다.
출루율 4할6푼4리 장타율 6할5푼9리를 기록했고 12번의 멀티히트 게임에 5경기 연속 2안타를 쳐냈다.
19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4타수 3안타에 홈런 두방을 때려내며 4타점을 올리는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아울러 9경기 연속안타의 상승세로 시즌을 마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팀 동료 2루수 아스두르발 카브레라도 4할2푼7리의 타율에 2루타 6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추신수에 밀렸다.
과거 투수로는 박찬호(LA 다저스)가 '이 달의 투수'와 '이 주일의 선수'로 뽑힌 바 있다.
박찬호는 1998년 7월 4승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고 2000년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두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승 무패를 거둬 '이 주일의 선수'로 선정됐다.
추신수는 트로피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후원하는 전자제품 업체 '샤프'로부터 52인치짜리 HD TV를 부상으로 받는다.
추신수는 올시즌 3할9리 14홈런 66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해 다음 시즌 붙박이 외야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추신수의 다음 시즌 연봉대박은 힘들 전망이다. 지난 2005년 4월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올시즌 처음으로 5월말부터 풀타임으로 뛰었다.
또 2005~2007시즌 부상과 수술 등으로 출장기간이 적어 빅리그 출전 기간은 모두 합쳐 2년도 안된다. 내년 시즌 풀타임으로 뛰어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한다.
올시즌 연봉은 39만400달러. 올해 좋은 성적을 내 내년시즌 연봉이 상승하겠지만 아직 대박은 아니다.
한편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워드는 9월에 88타수 31안타 타율 3할5푼2리에 홈런 11개 2루타 7개 3루타 2개를 쳐냈고 타점 32개를 더했다. 하워드는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내셔널리그 '이 달의 선수'로 뽑혔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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