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 뿌리찾기' 축제로 승화

'우리역사 배워야' 가족 단우 ㅣ응시 많아
'초급' 영어 응시자 76%…영문 교재 시급

27일 미국과 캐나다 6개 도시에서 일제히 치러진 '미주 역시(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험장은 한인들의 '한국사 뿌리 찾기' 열기로 뜨거웠다.

세대를 뛰어 넘어 '한인 역사문화 축제'로 승화될 태세다. 현지인들의 '한류 뿌리 찾기'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한인 1세대 응시 많아=시카고 한미 역사학회장을 맡고 있는 함성택(72)씨는 "내 또래의 이민자들은 제대로 된 한국사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고국을 떠난 세대"라며 "오랜 미국 생활을 하면서 생긴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한국사 공부를 통해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김명길(66)씨는 역시를 보기 위해 LA까지 자동차로 7시간을 달려오기도 했다. 김씨는 "중국의 동북공정 등 한국사 왜곡 움직임에 우려가 크다"며 "이럴 때일수록 해외에 사는 한인 후세들에게 한국 정부가 나서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 시험에 응시한 이들도 많았다. 캐나다 밴쿠버의 이현우(17)군 가족 뉴욕의 홍성기(47)씨 가족은 세대 간에 '한국사 대결'을 펼쳤다.

◆한류 열풍 역시로 분다=LA에서 응시한 데퀼라 홀랜드(22.여)는 한류에 매료돼 한국어에 이어 한국사까지 공부하고 있는 경우. 대학에서 형법을 전공하는 그는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를 챙겨 보는 한류 매니어다. 홀랜드는 "이젠 자막 없이도 드라마를 이해할 만큼 실력이 늘어 자연스레 한국사에도 관심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현직 외교관인 브라이언 피터슨은 딸과 함께 워싱턴에서 역시에 응시했다. 그는 "아내가 한국인이라 한국어와 한국사에 관심이 많았다. 딸도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아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 응시했다"고 말했다.

◆한국어 서툰 젊은 세대 배려해야=미주 역시에 응시한 1100여명 중 영어로 시험을 치른 이들은 34%에 해당하는 370여명. 하지만 초급 시험을 치른 300여명 중엔 영어 응시자가 76%에 달했다.

LA에서 시험을 치른 사이먼 주(13)군은 "이순신 장군을 제일 존경하는데 영어로 번역된 책이 거의 없다. 부모님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찾아봐도 한국사 인물과 관련된 영어책은 극소수"라고 아쉬워 했다.

이희만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위원은 "해외 동포들의 눈높이에 맞게 현지 언어로 쉽고 재미있게 한국사를 소개하는 교재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LA=김현우.최상태 기자 뉴욕=이중구 기자 워싱턴=박희영.천일교 기자 애틀랜타=김동그라미 기자 밴쿠버=이명우 기자 시카고=김호정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