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 한국여권 분실, 한달 평균 70건
LA총영사관 '작년보다 20% 늘어'
LA 총영사관에 접수된 여권 분실신고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총 5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0건에 비해 20%가량이나 증가했다. 이는 한달 평균 69.5건 하루 평균 2.3건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LA한인타운내 코리아타운 8가 파출소에 따르면 여권 분실 신고를 위해 파출소를 찾는 한인들은 지난해 월 평균 2~3명에 그쳤지만 올들어 월 5~10명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여행객과 방문객이 몰렸던 지난 6월 이후 하루 2~3건의 여권 분실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을 찾는 한인들이 늘면서 여권 분실과 도난 사고까지 증가하고 있다"며 "여권 분실시 재발급이나 여행증명서 받기 위해선 경찰 리포트가 필요해 경찰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비자 협정이 체결되면 앞으로 여권 분실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분실되거나 도난당한 여권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각별한 여권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여권 위조나 변조를 막기위해 전자여권이 발급되고 있지만 이를 분실할 경우 내장된 칩으로 인해 더 큰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다"며 "테스트를 거쳐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미국에서 분실된 한국 여권 수는 6765개로 전체 분실 신고 중 1위에 올랐다.
또한 분실된 한국 여권이 범죄조직에 의해 매매 될 경우 개당 평균 3000~5000달러 미국 비자가 찍혀 있는 경우 1만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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