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지 '포천'···'경제 생각보다 괜찮아'
각종 지표들 건전하고 실업률도 최악 아닌데 심리적 요인이 흔들어
두말할 필요없이 경기 침체(recession)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자영업자는 물론 웬만한 업체들의 매출은 떨어지고 매출이 떨어지면 사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해고한다. 당연히 수입이 줄어들면 다시 지출도 따라서 줄어들고 악순환이 이어진다.
물론 경기 침체기에 개개인이 겪는 고통의 종류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원인은 한가지 모든 불만은 침체라는 단어 하나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경제 전문지 포천지는 최근 편집자 칼럼란을 통해 '경제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최악은 아닌데 계속 그렇게 생각하며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견상 미국 경기는 침체기에 들어간 것으로 느끼기에 분명하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들의 재무 책임자(CFO) 대다수가 경기 침체가 맞다고 답했으며 미국인의 76%는 6개월 전에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대다수 응답자가 침체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니매 프레디맥 사태에 최대 보험업체인 AIG 문제 여기에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 붕괴 등 정말 악재란 악재는 모두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상황인식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포천지는 최근 각종 경제 지표로 볼때 침체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침체 상징인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하락이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연율 환산시 최근 분기 GDP는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세금환급 수표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가 아니라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최근 미국의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1.2%에서 1.8%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포천지는 이와 같은 지표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경기 침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즉 실질 수입은 그다지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용 안정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현재 6.1%로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역사적인 경기 침체기에 비한다면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다. 1982년 침체 당시에는 10.8%까지 치솟았으며 90년 침체기에도 7.8% 였다.
심리학자인 쥬디스 바드윅은 "고용이 유지되더라도 사람들은 지금까지 받아온 각종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에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며 "스스로 얻는 각종 정보를 통해 이같은 불안감을 확인하고 나쁜 뉴스들을 더욱 과장해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기 침체 관련 소식들이 전 세계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역시 비켜나가지 못한다는 인식도 한 몫 하고 있다고 포천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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