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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불 구제금융 조지아 은행엔 '그림의 떡'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이 시행돼도 조지아주의 소형 커뮤니티 은행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애틀랜타 저널(AJC)는 23일 정부의 구제금융 방안이 주로 모기지 부실 자산 인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부동산 건설분야의 대출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지아주의 소형 은행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지역 금융 관계자들은 현재 의회에서 논의중인 구제금융 방안은 모기지 대출 부실이 쌓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대형 금융 기관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모기지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커뮤티니 은행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구제금융 방안의 주된 내용은 향후 2년간 정부가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들여 금융회사의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것이다.
조이 브래넨 조지아 은행 협회장은 "조지아 은행들은 팔리지 않고 있는 주택 등 부동산 건축 관련 대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계획에는 이런 부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조지아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일부 은행들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현재 부실 대출이 많은 전국의 25개 문제 은행 리스트에는 9개의 조지아 은행이 올라있으며, 이중 인테그리티 은행은 지난달 파산했다. 이들 문제은행들은 대부분 애틀랜타 근교의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공격적으로 대출해온 곳이다.

조지아주 잭슨에 위치한 페티 맬로네 맥인토시 스테이트 은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커뮤니티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대출에 직접적으로 손을 대진 않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개발됐던 건축업체와 개발업체들의 필요에 따라 투자했었다"고 주장했다.
미드타운에 위치한 벅헤드 커뮤니티 은행의 말빈 코스그레이 사장 겸 CEO는 "현재 상황은 20여년 전 예금 및 대출 위기를 겪었을 때와 비슷하다"며 "정부가 차압 부동산을 인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수의 커뮤니티 은행들은 애틀랜타 인근 공사가 중단된 주택이나 방치된 부지를 갖고 있을 뿐이라며 시장가치마저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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