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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시대 종말을 고하다···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은행지주회사로 대변신

"살아남기 위해 정부 규제와 관리의 우산 속으로 들어갔다."

월가 투자은행 '빅5'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함으로써 느슨한 규제와 높은 지렛대 효과로 대변되는 투자은행(IB)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현대 금융산업의 큰 획이 그어졌다.

이로써 위험성 높은 투자은행 모델은 가고 고객 예금을 재원으로 삼는 안정적인 상업은행(CB)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일단 급한 불을 끄고 살아남기 위해 은행 지주사로 변신을 택했지만 정부 지원의 대가로 엄격한 규제와 관리감독을 받게 될 전망이다.



◇ 정부 지원으로 한 숨 돌릴 듯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 미국 1 2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은행 지주회사로의 기업구조 변경신청을 승인했다.

FRB는 이들 업체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유동성 지원을 늘리기 위해 뉴욕연방준비은행으로 하여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증권사들에 대해 프라이머리딜러대출(PDCF)에 적용되는 동일한 조건을 적용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표적인 투자은행의 잇따른 피인수와 파산보호신청으로 위기감에 쌓여 있던 두 업체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니라 FRB로 감독기관이 바뀌면서 중앙은행으로부터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더욱이 22일 오전에는 일본 미쓰비시UFG 금융그룹이 모건스탠리의 주식매입을 발표 모건스탠리로서는 정부 지원과 함께 구세주를 만난 셈이다.

◇ 엄격한 관리.감독 불가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은행 지주사 전환은 월가 투자은행 모델의 종말을 의미하는 동시에 두 회사에 대한 FRB의 엄격한 관리감독이 시작될 것임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의 이들 두 업체가 앞으로 은행감독기구의 자본금 기준을 적용받는 등 엄격한 감독을 받게 됨은 물론 그동안 누려왔던 것보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내 거의 모든 주요 금융기관의 모회사들이 FRB의 감독권하에 놓이게 됐기 때문에 FRB가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규제 관리권을 휘두르게 됐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FRB의 감독을 받게 되면서 수 많은 연방정부 기구의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된다. FRB는 모회사들을 감독하고 재무부의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설립허가를 관할하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더욱 역할과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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