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자면제에 악영향 줄라…한인 불체자 비율 높아 연내시행 차질 우려
미국 방문 한국인은 연 100만명 시대 돌입
지난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서명에 따라 한국이 일단 프로그램 가입 자격은 일단 얻었지만 체류기간을 넘긴 불체자 비율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불체자 문제 해소 급선무= 한국의 VWP 가입은 지난 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연방의회에서 통과시킨 '9·11위원회 권고사항 이행법안'에 전격 서명하면서 가시화됐다.
그동안 3%가 넘는 비자발급 거부율로 인해 매년 가입대상 자격을 얻지 못했던 한국은 가입자격을 대폭 완화시킨 이 법안으로 후보에 올랐다.
문제는 이 법안에 체류기간을 넘긴 불체자 비율을 준수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5일에는 연방회계감사국(GAO)에서도 VWP 확대 운영에 문제점이 많다고 연방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어 ‘연내 시행’이라는 한미 양국의 목표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국토안보부도 이전까지는 공식적인 불체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2005년 이민개혁안을 추진하던 부시 행정부가 반대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불체자 단속을 천명한 뒤 매년 국가별로 불체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방문 한국인 100만 명 시대=지난 한해동안 관광 등 비이민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입국한 한국인이 102만8303명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51만9914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체 입국자의 79%에 해당하는 81만3707명은 관광과 사업 목적으로 미국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유학생.
이같은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 규모나 성격을 고려할 때 VWP 시행은 필수적이다.
한국인 방문자는 9·11 테러사건이 발생한 다음 해인 2002년 다소 줄었다가 일년 만에 이전 규모로 돌아왔을 만큼 꾸준히 증가해왔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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