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쇼크…오바마 '기세' 매케인 '허둥'
'경제 올인' 오바마 지지율 격차 벌려 '규제 완화' 매케인 입장 바꾸니 혼란
뉴욕타임스는 18일 월스트리트 금융위기가 시작된 후 실시된 CBS방송과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등록유권자 48%의 지지로 43%에 그친 매케인을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갤럽의 18일 조사발표에서도 오바마(48%)가 매케인에 4%포인트로 앞서고 있어 지난 15일 금융위기 이후 역전된 지지율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는 경제문제가 백악관 입성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경제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30초짜리 TV 광고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최근 2분짜리 경제광고를 접전지역에 내보내 경제위기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로하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경제가 달라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유세현장에서는 "경제 근간은 튼튼하다" "금융위기 원인을 진단할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매케인의 발언을 조롱하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직면했는지도 모르는 매케인이 어떻게 미국 경제를 살리겠느냐"며 맹공격을 펼쳤다.
반면 매케인 캠프는 평소 정부의 규제철폐를 주장해온 매케인 입장을 견지할 수 없는 현재의 금융위기 상황에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케인은 지난 15일 "경제 근간은 튼튼하다"고 말했다가 비판이 일자 다음날 아침 부랴부랴 "내가 말한 뜻은…. 미국 경제는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고 정정 발언을 해야했다.
매케인은 또 정부가 리먼브라더스를 구제하지 않기로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다른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 구제계획을 반대했다가 AIG 보험사 문제에서는 입장을 바꿨다.
그는 또 18일 아이오와 지역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장을 월가 감시 실패 책임을 물어 해고할 것"이라고 했는데 증권거래위원장은 헌법상 대통령이 마음대로 해고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AP통신은 매케인이 "낡고 비효율적인 규제.감독 기능을 바꿔서 월스트리트에 투명성을 가져오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규제 완화와 정부개입 최소화를 주장해온 매케인의 기존 입장과 달라 현재 선거 전략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