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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업체 미국 투자 '주춤' 금융위기 여파로 협상 연기·중단

환율마저 급등락 하자 일단 관망

사상 최악의 유동성 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그 영향이 미치자 한국 투자업체들의 대미 투자에도 위기가 닥쳤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주 지역에 투자 협상을 진행중이거나 타진중이던 한국 투자업체들이 일제히 투자 협상을 연기하거나 잠정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이미 계약을 맺은 투자도 취소될 위기에 처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투자업체의 미주지역 투자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미주 지역에 2000만~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기 위해 서너군데의 개발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었는데 한국 투자업체로부터 잠정 중단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비슷한 사례가 여러 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불황에 들어가 한국내 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미주 지역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자 미주 지역에 대한 투자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한국 투자업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는 이미 미주지역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도 여러 개 설립된 상태로 그 규모도 각각 200억~1000억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펀드들은 개발 프로젝트 및 은행차압매물 투자에 비교적 큰 관심을 갖고 투자 대상업체들을 물색하거나 일부는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금융 위기가 닥치면서 본사들이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가자 대미 투자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더욱이 환율마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미주지역 투자를 미루는 원인이 되고 있다.

윌셔길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대표는 "한국 투자업체와 이미 투자 협약까지 맺었으나 지금으로 봐서는 실제 이뤄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며 "한국에서는 상황이 많이 바뀐 만큼 투자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통보가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LA를 방문한 한국의 한 투자업체 관계자는 "당초 환율을 980원에서 최고 1050원 정도로 보고 투자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환율이 급등한데다 투자 리스크도 커져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까지 발생하자 본사에서도 투자 계획은 일단 접고 예정일보다 일찍 귀국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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