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시장 부근 2인조 연쇄 노상강도 '명품가방 한인여성' 노린다
두달간 8명 피해…LAPD, 신분 노출 방지 '문자 제보' 개발
윌리엄 브래튼 LAPD국장은 17일 오전 11시 LA시청에서 월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다운타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쇄노상강도 사건을 알리는 한편 이메일이나 셀룰러폰 문자 메세지를 통한 새로운 제보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과 리 바카 LA카운티 셰리프국장도 참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쇄범들은 지난 6 7월 2개월간 LA다운타운 지역에서 명품 가방을 들고 있는 한인 여성 8명을 대상으로 범행을 벌였다.
또한 8월1일부터 9월 13일 사이에도 같은 지역에서 동일범들로 추정되는 라틴계 용의자들에의해 동양계 여성 5명을 포함한 총 39명의 여성이 소매치기 및 강도 피해를 당했다.
이들은 혼자 걷거나 혼자 차에 있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폭행하고 권총이나 칼로 위협해 금품을 강탈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용의자들은 모두 라틴계 남성으로 한명은 20~25세사이 검은 머리에 갈색 눈을 가진 키 5피트 8인치 몸무게 160파운드 체격이며 공범은 40대로 구형의 일제 차량을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찰은 연쇄 강도범 공개수배에 이어 주민들의 제보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제보시스템도 공개했다. 익명으로 신분 노출 문제를 차단한 제보는 이메일이나 셀룰러폰 문자 메시지로 할 수 있다.
이메일 제보는 www.lapdonline.org에 접속한 후 ‘익명의 웹팁(Anonymous WebTips)’을 클릭하면 된다. 또 문자 메시지 제보는 미 전역에서보낼 수 있으며 수신번호를 ‘274637(Crimes)’로 한 뒤 텍스트 메시지 앞에 ‘LAPD’를 붙여 내용을 써 보내면 경찰에 바로 연락된다.
브래튼 국장은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한 제보는 이미 경찰국과 전화사간에 제보자의 신원을 비공개하기로 약정된 상태”라며 “비단 이번 사건만이 아니라 셰리프 경관 살해사건· 사우스 LA지역 연쇄 살인사건 등에 대해서도 제보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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