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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피 살인 용의자 남대현, 10년만에 미국 송환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의 계기가 됐던 살인용의자 남대현(영어명 데이비드.31.사진)씨가 한국 도피 10년만에 미국으로 송환됐다.

연방수사국(FBI)은 16일 오후 필라델피아국제공항을 통해 남씨를 한국에서 압송해왔다고 밝혔다.

남씨는 한국에서부터 동행한 FBI 요원 2명과 함께 공항에 도착한 뒤 필라델피아 경찰에 신병이 넘겨져 경찰국 본부에 수감됐다.

남씨의 송환은 사건 발생 12년만이자 한국으로 도주한지 10년만이다.

수사당국은 또 남씨가 한국으로 달아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로 남씨의 아버지를 수배했다. 이에 따라 남씨의 아버지는 미국에 입국하다 적발되면 기소될 예정이다.

지난 1996년 당시 19세였던 남씨는 베트남계 중국계 등 14세 소년 갱단원 3명과 함께 필라델피아 한 주택에 침입 집 주인이자 전직 군인 앤서니 슈로더(당시 77세)씨를 샷건으로 총격 살해한 혐의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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