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보험사 문 닫으면···고객 원금 보장은 어떻게?
생명·손해보험 가주선 최고 50만불 보호…은행 은퇴계좌는 1인당 25만달러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험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투자은행(IB)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보호신청을 하고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매각되자 각 증권사에 돈을 맏긴 고액 주식투자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여기에 워싱턴뮤추얼 와코비아 등 귀에 익숙한 대형은행들도 안전하지 않다는 소식마져 전해지고 있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들이 문을 닫게 됐을 때 고객들은 얼마나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지 알아본다.
〈표 참조>
▷은행= 인디맥처럼 은행이 문을 닫게 되면 예금주는 1인당 10만달러 IRA 등 은퇴계좌는 1인당 25만달러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또 부부가 공동명의로 예금을 했다면 20만달러까지 보호받는다. 이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개인계좌의 경우 10만달러 은퇴계좌는 25만달러까지의 예금액에 대해서는 보증하기 때문이다.
한 은행에 여러개의 계좌를 가지고 있어도 1인당 10만달러 보상규정은 적용된다. 예금액이 10만달러가 넘을 경우 부분적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 과거의 경우 원금의 70~80%를 돌려받았다.
예를들어 개인이 같은 은행에 체킹 7만달러 세이빙 5만달러의 계좌들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총 12만달러 중 10만달러만 보상 받을 수 있다. 나머지 2만달러는 폐업은행의 자산을 정리한 후 채권자 순위에 의거 분할 보상 받는다.
▷보험사=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에 대한 최고 보호 한도는 주마다 다르지만 가주의 경우 50만달러다.
한 클레임(claim)당 최고 50만달러까지 가주보험국 산하 가주보험보장국(CIGA)이 생명보험 주택 자동차와 상해 보험을 포함한 손해보험에 대해 최고 50만달러까지 보증해 준다.
단 저축성 생명보험의 현금가치(캐시밸류)는 10만달러까지이며 종업원상해보험의 경우는 주정부 산업재해 보상한도액에 따른다.
즉 보험회사가 지불능력이 없는 경우라도 주정부 자금(fund)을 통해 보장해 준다.
한 보험사에 주택과 집 등의 여러 보험상품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한 클레임당 최고 50만달러의 규정은 적용된다.
일례로 100만달러의 생명보험과 60만달러 상당의 주택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보험 1개당 각 1건씩 클레임을 했다면 가입자는 각각 최고 50만달러만 주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나머지 금액인 50만달러와 10만달러는 파산 보험사의 자산을 정리한 후 채권자 우선 순위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천하보험의 알렉스 한 부사장은 "많은 한인들이 AIG의 생명 자동차와 주택보험에 가입하고 있어 우려가 큰 것은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AIG의 보험부분의 재정상태는 매우 건전한데다 보험부분을 인수하려는 큰 회사들이 많아 최악의 상황은 모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파산한 증권사 계좌에 가지고 있던 자산을 증명하면 1인당 최고 50만달러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는 고객의 투자금중 일부를 현금화 할 수 있도록 예치해 놓아야 하면 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가 이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SIPC가 개인 투자자의 주식투자 손실을 보상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주당 78달러일 때 산 메릴린치 주식이 현재 17달러까지 떨어졌다고 해서 SIPC가 이를 보상해주지는 않는다.
SIPC는 증권사가 파산할 때 제한적으로 고객 자산을 보호할 뿐이다.
하지만 일반 증권투자상품과 달리 파생상품 투자자들은 관련 규정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기정.진성철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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