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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국부펀드, 월가 구원하나···자국증시 우선, 아직은 관망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으로 촉발한 미국 금융위기에 걸프 지역의 국부펀드가 다시 한 번 구원투수로 등장할 지 관심이 쏠린다.

초고유가로 오일 머니를 쓸어담은 걸프 지역 정부는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터져 월가가 자금난으로 고사위기를 맞자 거금을 투하 생명줄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15일 미국 금융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걸프 국부펀드가 이후 계속된 미국 금융위기와 달러화 하락으로 이미 큰 손실을 본 탓에 이번 '리먼 사태'엔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이 현재는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지만 향후 지난해와 올해 초처럼 미국에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기 보다 오히려 침체에 빠진 자국 증시를 살리는 데 일단 눈을 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해외 투자를 집중했던 때와 달리 최근 걸프 지역 증시는 외국 투자가의 매도 행진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제 코가 석 자'인 꼴이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 왈리드 알-마하이리는 로이터 통신과 회견에서 "변동이 심해 투자하기 최적의 시기는 아니어서 현재로선 다른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만 걸프의 국부펀드가 미국에서 성사한 인수.합병 규모는 232억(21건) 달러다. 월가의 '큰 손'인 걸프의 국부펀드의 이탈은 그로기 상태인 미국 금융위기에 카운터 펀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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