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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참사 원인은 신호 무시한 인재 '불안해서 또 타겠나'

대중교통 붐에 ‘찬물’

남가주에서 발생한 50년래 최악의 열차 사고의 원인이 '인재'로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고유가로 인해 통근 열차는 물론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인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근열차를 운영하고 있는 메트로링크측의 1차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통근 열차 기관사 로버트 산체스(46)가 정지 신호를 지키지 않고 열차를 운행한 것이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전 포모나에 있는 통근열차 운영본부의 열차 배차원이 통근 열차가 신호를 위반한 사실을 발견하고 긴급히 충돌 위험 경고 연락을 취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차 조사 결과와 관련 연방교통안전위원회측은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지속적인 조사를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철도 노조측도 사고 당시 신호 체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만약 사고 당시 정상적으로 신호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면 더 큰 여론의 비난으로 이어질 것이 예상된다.

메트로링크는 LA 카운티를 중심으로 남가주 6개 카운티를 연결하는 지역 철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1년 남가주 지역의 여객 수송 편의를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하루 150여편의 열차가 4만여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등 출.퇴근 통근자들의 발이 되어 왔다.

특히 메트로 링크는 최근 고유가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지난 해 보다 탑승객 수가 50%이상 급증하는 등 불경기 속에서 각광받는 교통 수단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이 커지면서 대중교통 이용붐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밸리 지역에 거주하며 LA직장까지 일주일에 두세번 통근 열차를 이용한다는 홍진욱(34)씨는 "교통체증도 없고 개스비도 아낄 수 있어 메트로링크를 자주 이용했다"며 "하지만 이번 사고를 보면서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겨 당분간 통근 열차를 못 탈것 같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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