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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임기내 비자면제 노력' 한인타운 방문 스티븐슨 대사

12일 LA한국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캐슬린 스티븐슨 대사는 “부임하면 우선 비자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조지 부시 행정부 기간 안에 한국과 미국과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커뮤니티가 한미동맹에 큰 역할을 차지한다고 들었다. 대사로 부임한 후에도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는 만큼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스티븐슨 대사와 일문일답.

-부임이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남은 시간동안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듣는 건 괜찮은데 한국어로 말하는 건 아직까지 힘들다. 다음에 LA에서 한인들을 만날 땐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고 싶다."

-LA한인타운을 방문한 소감은.
“상원에서 대사 인준을 받을 때 바버러 박서 상원의원(캘리포니아주)에게 가주를 방문해 한인 커뮤니티를 만나라는 다짐을 받았었다. 그 약속을 떠나기 전에 지켜서 기쁘다. 애리조나주에서 성장했기에 가주가 낯설지 않다. 오늘 한인타운이 성장한 모습을 보니 반갑다.”

-주한미국대사관 앞은 아직도 줄이 길다.
“알고 있다. 부임한 후 첫번 째 할 일로 ‘비자업무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각 업무파트를 파악한 후 효율적으로 비자발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속 및 발급 시스템을 고쳐나가겠다. 한국과의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시행되면 비자업무가 많이 줄어들어 줄서는 모습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은 언제 시행될 수 있는가.
“나는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안에 시행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시행되려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아직도 거쳐야 할 절차와 해야할 일이 남아있다. 최대한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

-일본의 독도 영토 주장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부시 행정부의 입장은 지난 번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영유권 미지정 지역’으로 바꾼 것을 원상회복시켰다는 것으로 설명하겠다.”

-여성 주한미국 대사로 부임하는 각오는.
“중요한 건 한미동맹을 21세기에 걸맞게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많은 의견을 듣겠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낯설지 않아 이번 부임이 기쁘다. 30년 전 한국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 아직도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방문했던 충청남도와 부산도 가보고 싶고 하이킹도 하고 싶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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