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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프리즘] 타이밍·기술·자금 ‘3박자 적중’

US 드라이클리닝 로버트 이 대표
연 매출 500만달러 넘는 업체만 사들여
브랜드 이미지 유지하는 매집 전략 성공

한인이 운영하는 세탁체인이 공격적인 체인 확보전략으로 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다.

OC비즈니스 저널은 최근호에서 로버트 이 대표가 이끄는 뉴포트비치 소재 'US 드라이클리닝'의 성공신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저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05년 두명의 파트너와 설립한 US드라이클리닝을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버지니아 하와이 등지에 60여 개의 세탁공장과 체인형 세탁소 5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세탁체인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해 기업을 공개한 US드라이클리닝의 최근 가치는 1600만달러에 달한다.

US드라이클리닝은 대부분의 세탁체인이 실패했던 세탁업체 매집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각 지역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업체들을 흡수한 뒤 일사불란한 경영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US 드라이클리닝의 외형을 키워왔다.

이 대표는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연간 매출액이 500만달러가 넘으면서 해당 지역 세탁시장에서 1등을 차지하는 업체들을 중점적으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베이커스필드에 기반을 두고 12개 주에 130개의 점포를 둔 비디오렌털 체인 '비디오시티'를 경영했었다. 그가 세탁업에 눈길을 돌린 것은 지난 2001년.

1950년대 미시시피에서 출생한 그는 어린 시절 친척이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일을 도왔기 때문에 세탁업이 낯설지 않았다. 게다가 경기를 덜 탄다는 장점도 고려했다.

이 대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람들은 옷을 세탁하고 다려 입어야 한다"는 말로 세탁업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재고를 남기지 않는 세탁업이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기에 여타 리테일 업체들보다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많은 세탁업체들이 체인화를 시도했지만 그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 대표는 그 이유를 '타이밍 기술 자금확보'라는 삼박자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침체기에 발생하는 신용경색과 그에 따른 자금확보의 어려움에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각종 규제가 겹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밝힌 또 하나의 성공 비결은 세탁업체 인수시 기존 운영자를 교체하지 않는 대신에 중앙집중식 생산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기존 운영자는 업체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다. 우린 그들의 전문성을 그대로 인수하길 원한다. 대신 일감의 볼륨을 높이고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선 본사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S 드라이클리닝은 각 지역 세탁체인의 전문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전략을 쓴다. 때문에 지역 체인들은 보스턴 클리너 마티나이징 드라이클리닝 로드러너 클리너 주츠 클리너 영 론드리 & 클리너 시저스 클리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사용한다.

비즈니스저널은 이 대표가 내년까지 더 많은 세탁업체 인수를 통해 연간 1억달러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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