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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하기 겁나요, 차량내 귀중품 절도범 설친다

타운서 매달 100건 피해, 20대 한인 현장서 체포

불경기 때문인가. 차를 주차시켜 놓고 다니기가 겁날 정도다. 차문을 잠그고 뒤돌아서기가 무섭게 설쳐대는 좀도둑들 때문이다. 특히 LA한인타운에선 길거리는 물론 샤핑몰에서부터 아파트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세워있는 차는 거의 다 절도 대상이다.

자동차 알람도 속수무책. 벤츠 등 고가의 차 안에 값비싼 셀폰 핸드백 노트북 컴퓨터 등을 갖고 다니는 한인들은 영락없이 이런 좀도둑들의 주 타겟이다. 더 큰 문제는 범인들 중엔 한인들도 끼여있다는 점이다.

급기야 한인타운의 치안을 담당하는 LAPD 램파트 경찰서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이례적으로 경찰서장이 직접 나온 11일 기자회견에서 존 이건 램파트 경찰서장은 2008년 1월부터 8월말까지 관할지역내에서만 차량내부 물건 절도(BFMV) 사건이 총 877건에 달할 정도로 차량 절도범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쯤에 3가와 리노 인근에서 주차된 차량을 뒤져 물건을 훔치던 20대 한인 송모씨가 차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송씨의 차량에서 노트북 컴퓨터 롤렉스를 포함한 다량의 고급시계 셀폰 등 무려 210여 개의 장물을 발견했다.

이중 셀폰만 30개가 넘어 그가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차를 털었는지를 짐작케 했다. 그의 범행은 경찰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원 추 수사관은 "이같은 범죄 피해를 당할 경우 경제적인 손실 외에 셀폰 노트북에 담긴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 신분 도용 등 제2 제3의 범죄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에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수사관은 이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귀중품은 보이지 않는 곳에 두고 차량위치 추적장치 등을 장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램파트 경찰서 관할구역 중 한인타운에 해당하는 노먼디와 후버, 베벌리와 8가에서만 이 기간 총 130건이 발생했다. 램파트 경찰서에 신고된 전체 차량 파괴절도 관련범죄의 15%를 차지한 셈이다.

한인타운에서만 최소 이틀에 한건꼴이나 신고되지 않은 케이스까지 합치면 이 수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램파트 관할 지역에서의 차량내부 물건 절도 사건 발생을 시간대별로 보면 자정에서부터 오전 6시까지가 401건으로 가장 많아 역시 사람의 인적이 드문 야밤이 ‘위험한’ 시간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는 129건이 접수됐다.

LA시 전체적으로는 같은 기간 2만여건이 발생했다.
이건 서장은 “차를 세워두고 잠시 편의점에 들어간 사이라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귀중품은 차에 절대 두고 내리지 말아야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고:(213)485-4061 램파트 경찰서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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