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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심씨·권씨 인정신문 연기…랭캐스터 방화 살해사건

〈속보>지난 6월 랭캐스터에서 박영화(34)씨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으로 기소된 심재환(39)씨와 권태원(37)씨가 처음으로 함께 법정에 섰다.

심씨와 권씨는 8일 오후 2시쯤 각각 파란색 수의를 입고 허리에 사슬을 두른 채 LA카운티 앤틸롭 밸리지법 A-1법정(담당판사 리처드 내러뇨)에서 열린 인정신문에 나란히 출두했으나 변호인측의 심리 연기 요청에 따라 오는 10월 15일 오전 9시 같은 법정에서 재인정신문을 갖기로 했다.

심씨와 권씨의 관선 변호인들은 이번 사건을 처음 맡게 돼 정확한 사건 개요 파악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심리 연기를 요청했고 LA 카운티 검찰(담당검사 배스 실버먼) 또한 자료 보강이 필요하다며 심리 연기에 합의했다.

변호사들은 재판 시작전부터 담당 판사에게 이들의 신분 노출로 인해 이번 케이스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사진 촬영 불허를 강력히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씨와 권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 얼굴을 가리는가하면 재판이 끝난 후 바닥에 엎드려 기어나가기도 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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