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매·프레디맥 사상 최대 구제금융···부동산 시장 살아 나려나
'가뭄 끝에 단비' 융자기준도 완화
이번 조치로 그동안 심화되던 유동성 위기가 해결되고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금융 투입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 전문가들은 물론 부동산 종사자 융자 종사자 그리고 주요 언론들은 부동산 및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인 융자은행인 NBGI의 정재웅 대표는 "이번 조치는 오랜 가뭄끝에 쏟아진 단비와 같다"며 "지금까지 발표된 어떤 조치보다 실질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워싱턴 리서치의 수석 부대표인 브라이언 가드너도 "역사적인 이벤트다. 지난 한세기 동안 정부에 의해 단행된 가장 크고 강력한 구제금융"이라며 "1980년대 주택대부조합(S&L) 위기 보다 더 큰 구제금융"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특히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이 구체화 돼 부동산 투자 심리를 진작시킬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8일 모기지 이자율은 30년 고정 융자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전주보다 0.375%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하룻새 하락폭으로는 이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지난해부터 융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강화된 융자기준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게 융자업계의 기대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유동성 위기로 융자 가이드라인을 대폭 강화했지만 유동성 위기가 수그러들고 두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도 나아지면 다시 융자 가이드라인을 완화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특히 거의 자취를 감춘 소득을 증명하지 않고 융자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스테이티드 인컴 프로그램)이 올해말까지는 다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사회는 자영업 비율이 높은 특성상 이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더욱이 모기지 이자율은 올해말까지 계속 하락폭을 늘려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년 국채 이자율과 모기지 이자율 사이의 이자율 차이는 역사적으로 1.25~1.5%포인트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이자율 차이가 커지기 시작 현재는 2.25~2.5%포인트 정도로 벌어졌다. 따라서 추가 하락 여지가 높다는 것이 융자업계의 분석이다.
웨스트우드 캐피털의 댄 앨퍼트 운용본부장은 "앞으로 모기지 이자율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부동산 거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끝내야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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